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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비비고 통단팥죽먹어 본 후기.

by 청향 정안당 2020. 10. 25.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이 지나니 거리에는 제법 찬바람에 속절없이 낙엽이 구른다.
찬바람 맞으며 도로에 나뒹구는 낙엽을 보니 어느덧 올해 가을도 이렇게 가고 있구나 싶은 마음에 시간의 흐름을

또 느낀다.
11월 7일이면 겨울의 시작이라는 입동이다.
24절기 중 열아홉 번째 절기인 입동도 불과 보름여 앞두고 있으니 이젠 김장할 마음에 벌써 마음은 바빠진다.
예전엔 입동 전후해서 김장을 했다고 하는데 올해는 김장이
입동에 하기엔 이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주부란 얼마간이라도김장을 담가 둬야 마음이 편한 터라
아직은 비싼 채소값도 걱정이고 이젠 낙엽을 보고 찬바람이 부니 김장 먼저 생각하는 이 정서적 마름이 못내 아쉽다.



마트나서는길에 뜬금없이 낙엽을 보곤 입동에 김장 걱정까지 하다 보니 입동엔 시루떡으로 고사 지내는 풍습이 생각나서 팥이 들어간 시루떡 대신 따끈하게 전자레인지에 간단하게 데워먹으면
딱 좋은,
이 계절에 제법 어울리는 음식, 통단팥죽이 갑자기
먹고 싶어 비비고 통단팥죽을 샀다.

시장에 제법 팥죽 맛집이 있어 가끔 먹어보곤 했는데 오늘은 간단한 즉석조리식품으로 대체한다.
포장지 사진은 제법 먹음직스럽다.
풍성한 재료가 듬뿍, 정성 들여 끓여낸 깊고 진한 맛이라 하니 한번 먹어보자.

옆에서 보면 요런 모양이다.
1인분 280g으로 팥이 11.78%, 밤 4.25% 들어있다.
무엇보다 통팥을 좋아해서 통단팥죽을 선호하는 1인이다.

1인분 280g에 145kcal이다.
조리법은 포장을 개봉 표지선까지 뜯고 전자레인지에서 2분간 조리하거나
끓은 물조리 시 비닐포장을 뜯지 않고 용기째 그대로 10분간 중탕 조리하라고 조리법에 표기되어 있어 전자레인지로 조리하기로 했다.

포장을 뜯으니 1회용 스푼도 들어있다.

저렇게 개봉 표지선이 있어 딱 저 개봉 선까지만 개봉해서 2분간 돌렸다.

전자레인지에서 꺼내 개봉하니 팥의 풍미가 제법 고소한 향이 풍긴다.
잘게 썬 밤과 통팥이 제법 들어있어 식감을 살린다.
단팥죽이라 너무 단맛이 강하면 어쩌나 섣부른 걱정을 했는데 단맛은 그렇게 강하진 않았으나 소금 간도 되어있어 내 입맛엔 약간 단맛보다는 짠맛이 더 느껴젔다.
그렇다고 짠맛은 아닌데 내 실력으로 맛을 설명한다는 게 참 표현한다는 게 참 한정적이군.



주재료인 팥이나 밤은 중국산이다.
워낙 국산 가격이 높으니 국산으로야 하겠는가 싶다가도 이상하게 눈으로 확인하면 찜찜하다.
이 얼마나 이율배반적인가. ㅋㅋ
1개 2780원 마트 가격이다.

야식으로 간단히 먹는 거라서 셋이서 나눠서 먹었는데
1개로 혼자 먹기엔 충분한 양이다.
재료는 통단팥이나 밤이 씹히는 식감도 있어 좋았는데 단팥죽이니 조금 단맛이 있어도 좋겠다 싶은 생각을 하면서
이 가격에 이 정도면 재 구매 의사가 있다.
이만 비비고 통단팥죽 먹어 본 후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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