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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자담치킨의 맵슐랭, 그리고 한신포차 국물 닭발로 얼큰 칼칼한 저녁

by 청향 정안당 2020. 10. 3.

명절이 끝나면 왠지 얼큰하고 칼칼한게 먹고 싶어진다.
그래서 식구들 입맛대로 주문한 메뉴 자담치킨의 맵슐랭.
한신포차의 국물 닭발이다.
아직도 느끼함이 입안에 남은 것 같을 때 먹기에 좋다는 식구들의 추천 메뉴다.
가벼운 나들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전화 주문해놓고 찾으러 갔다.
자담치킨은 집 주변에 체인점이 없어 그나만 가까운 방서점에서 주문하고 치킨 냄새 온 차 안에 가득 채우면서 국물 닭발도 포장해서 집으로 초대된 두 메뉴.

자담치킨의 맵슐랭

 

한신포차 국물 닭발.

방서점 자담치킨은 청주 동남지구에 있다.
전화 예약해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가지고 나왔다.
직접 방문 포장은 2000원 할인이란다.
그래서 17000원에 이름도 참 입에 착 붙는 맵술랭치킨이다.


자담치킨은 동물복지 인증으로 기른 닭이라고 한다.
치킨 상호가 자담이 뭐냐며 타박을 했더니 자연을 담았다고 해서 자담이라고 한다나 뭐 그런 뜻이 있다고 한다.

집에 와서 일사불란하게 식구들이 움직이고 치킨 봉지를 여니 이 반가운 잘생긴 얼굴이 터억!
엄마야 이게 누구야 조정석 아녀!
메뉴판이지만 반갑고만.

닭발이 데워지는 동안 치킨에서 올라오는 입맛 돋는 튀김 냄새에 이끌려 다들 치킨을 먼저 한 개씩 집기 시작하니
이 얼큰하고 달달한 맛에 자꾸 손이 간다.

파란 청양고추의 알싸함과 마요의 부드러움이 바삭한 치킨 옷과 어울려 치킨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도 맛있게 먹는다.
한 마리인데도 양은 적지 않다.
요즘 치킨 한 마리 시키면 양이 적은 듯한데 내 느낌상인지 적지는 않은 것 같다.
매콤하고 달달한 맛에 이끌려 자꾸 손이 간다.


한신 닭발은 처음 접해보는데 다른 닭발과는 다르게 콩나물을 따로 포장해서 준다.

냄비에 푹 익는 닭발을 살짝 데우고 콩나물을 올린다.

매콤하고 달달한 치킨 맛에 닭발의 맛이 심심한 느낌이 든다.
역시 한신 닭발은 한신 치킨과 어울린다며 뼈 발라가며 잘들 먹는다.
입에서 매운맛이 올라오면 콩나물 국물이 제법 잘 어울린다.
치킨으로 1차 끝내고 2차로 닭발을 먹고 3차로 닭발 국물에 밥을 넣고 김가루 뿌려 볶아 먹으면 이 또한 별미다.
콩나물은 닭발을 다 데우고 난 후에 올려서 먹어야 콩나물의 아삭함도 느낄 수 있을듯하다.
우리는 같이 끓여서 숨이 죽은 콩나물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고 먹었다.
처음에 맵고 달달한 치킨을 먼저 먹어 아무 맛도 느낄수 없었지만 밥까지 넣어 볶으니 그때서야 진정한 국물 닭발 맛을 느낀다.
3차까지 하는 간단하면서 거한 저녁 만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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